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내 기준으로 보고 입을 대도 안 되고 그걸 교본으로 보면서 나를 갖추고 있으면 되는데, 그게 몇 번은 참아지지만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참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입을 대려니 어떤 불꽃이 또 튈까 걱정이 되어 한 번 더 꿀꺽하고 넘어가는데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 구절 한 구절 보지 말고 어디를 기준을 두고 잡아야 되는지요? 제가 꼭 필요해서 대화로서 풀려고 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 역시도 끝까지 지켜봐야 되는 것입니까?초단이 9단의 훈수를 둔다고 하셨는데, 시험지가 들어올 때 남에게 닥쳐오는 것을 옆에서 볼 때는 다 보이는데 그와 비슷한 일이 본인에게 닥쳐올 때는 본인이 본 만큼 못하게 됩니다. 그게 한 번만 있는 게 아니고 계속 쌓이고 반복이 되면 스스로 굉장히 답답해지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는 뭔가 하나에 꽂히면 확 빠졌다 확 빠져 나오는 편입니다. 스승님께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빠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문제의 늪에 빠져 헤매다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늪이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제가 제대로 빠져나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풀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헤어나지 못하는 부분을 헤어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